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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Lounge] 축구선수 출신 CEO는 누구?
등록일 2006-07-05 조회수 945
월드컵 시즌을 맞아 ‘축구 리더십’이 화제다. 위기에 빠진 한국축구 대표팀을 짧은 시간 내 세계적인 강팀으로 조련시킨 거스 히딩크와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눈부신 활약 때문이다. 그러나 두 감독이 펼친 용병술과 팀 관리, 리더십은 지극히 평범한 전략이다. 적재적소에 선수를 배치하거나, 필요할 때 과감하게 공격을 퍼붓는 등 별로 특이할 것이 없다.
최고경영자도 마찬가지. 많게는 수천명 직원을 거느리고, 중대한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내려야 하지만 기상천외한 비법은 없다. 다만 조직 화합(팀워크)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신속한 경영전략(공격과 수비 등)으로 보다 많은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점이 기본과 원칙에충실해야 하는 축구 감독 역할과 비슷하다.

축구선수 출신으로 CEO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비슷하면서도 서로 다른 영역의 한계와 국내 기업문화 때문이다. 많지는 않지만, 현역 선수시절 몸으로 익힌 조직력과 운동감각을 기업경영 현장에서 십분 발휘하고 있는 CEO는 누구인지 알아봤다.

■허승표 피플웍스 회장 ‘유럽진출 1호’■

국내 축구선수 출신 CEO 중 가장 대표적인 인물은 허승표 피플웍스 회장(60). 허만정 GS그룹 창업자의 7남이다. 현재 한국축구연구소 이사장을 맡고 있는 그는 우리나라 축구선수 출신으로 ‘유럽진출 1호’라는 특이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학창시절 보성고와 연세대 축구부에서 공격수로 뛰었으며, 72년 영국으로 건너가 100년 전통의 명문 프로축구 클럽 ‘아스날’에서 현역 선수로 활약했다. 73년에는 영국 축구 1부 리그 ‘코벤트리 시티’에 입단, 라이트윙으로 16경기에 출전해 총 3골을 기록했다.

엄격하기로 유명한 영국축구협회 코치 자격증도 가지고 있어 국내에서 몇 안 되는 정통 유럽축구 전문가 중 한 사람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유럽 현지에서 맹활약을 펼치던 74년,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한국 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입국했으나 선발 전 도중 다리부상을 입고 아쉽게도 뜻을 이루지 못했다. 80년대 대한축구협회 국제담당 이사를 거쳐 91년 협회 국제부회장 겸 기술위원장으로 활약한 그는 재임기간 중 선수 훈련수당 및 전임감독제를 처음으로 도입했다. 한국 축구 위상을 한 단계 올리는데 일조했다는 것이 주위 평가다.

서울신탁은행 축구팀을 마지막으로 78년 경영인으로 변신한 그는 미디아트 회장을 거쳐 현재 차세대 무선통신 종합솔루션 업체인 피플웍스와 광고대행사인 모투스SP의 회장을 맡고 있다.

“훌륭한 축구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기본기술은 물론 인내심, 협동심, 창의력 등을 골고루 갖춰야 한다”고 밝힌 그는 “특히 축구팀 구성은 크게 수비, 링크, 공격 세 가지로 기업경영 구조와 닮은 꼴”이라고 말했다.

축구선수 출신이라는 점이 기업경영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평소 지론. 축구리더십에서 기업 전략을 찾으려는 노력 또한 각별하다.

그는 “축구 시스템이 그 동안 많은 변화를 겪어 왔듯이, 기업 경영의 다양한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현재 매킨지 이론이나 도요타 경영기법 등을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축구대표팀 성과와는 별개로, 대중 관심 밖에 있는 협회구조나 행정, 프로팀의 열악한 환경 등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고 지적하고 “한국축구연구소를 통해 우리나라 축구가 좀 더 성숙해지고, 국민들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축구·경영 공통점은 책임감■

지난해 7월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으로 취임한 김규복 이사장(55)도 축구와 인연이 각별하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선수로 활약했다. 축구선수 출신이라는 점이 기업경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축구를 통해 터득한 책임감과 정신력은 기업 경영을 하는 CEO들이 어려운 경영여건을 헤쳐나가는 데 빛을 발할 수 있으며 역경을 헤치고 목표달성을 향해 나가는 책임감과정신력이 축구와 경영의 공통점”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대표선수 중 가장 호감이 가는 선수로 이운재 골키퍼를 지목한 그는 “골키퍼는 팀의 최후 방어선이자 보루”라고 강조하고 “이운재는 국가대표 후보에서부터 주전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역경을 이겨낸, 의지력이 돋보이는 선수”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 활동 중인 외국계 보험사 두 곳의 CEO도 축구선수 출신. 빌 라일 PCA생명 사장과 론 반 오이엔 ING생명 사장은 축구 본고장인 유럽에서 선수 생활을 한 케이스.

빌 사장은 16세까지 영국 뉴캐슬 유나이티드 팀 소속으로 각종 경기에 참가했다. 중앙 공격수였던 그는 현역에서 은퇴한 후 30세까지 축구팀 코치로도 활동했다. 오랜 선수생활 때문인지 그가 평소 강조한 경영 철학은 ‘팀워크’. 기업경영은 축구팀 운영과 유사하다는 것이 평소 생각이다.

“좋은 팀워크를 이룬 축구팀이 보여주는 파워는 개개인의 힘의 합보다 훨씬 크며 강력하다”는 것이 그가 강조하는 ‘축구 경영학’ 이론이다.

반면 학창시설 소망이 프로축구 선수였던 오이엔 사장은 축구 때문에 네덜란드 경찰에 입문한 경우. 79년 고등학교 졸업 후 경찰축구팀에서 7년 동안 선수로 활약한 그가 가장 자신 있는 포지션은 최종수비수와 미드필더.

한국 대표팀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는 단연 박지성을 꼽았다. 그 이유는 “능력과 성실성, 장래성 모두 뛰어나지만 무엇보다 열심히 뛰면서도 옐로카드를 좀처럼 받지 않는 선수라는 점이 인상적”이라는 것.

운명을 가르는 경쟁 속에서도 규칙만큼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것이 그가 축구에서 배운 경영철학이다.

기사출처 : 매경이코노미 


[CEO Lounge] 축구선수 출신 CEO는 누구?
등록일 2006-07-05
조회수 945
월드컵 시즌을 맞아 ‘축구 리더십’이 화제다. 위기에 빠진 한국축구 대표팀을 짧은 시간 내 세계적인 강팀으로 조련시킨 거스 히딩크와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눈부신 활약 때문이다. 그러나 두 감독이 펼친 용병술과 팀 관리, 리더십은 지극히 평범한 전략이다. 적재적소에 선수를 배치하거나, 필요할 때 과감하게 공격을 퍼붓는 등 별로 특이할 것이 없다.
최고경영자도 마찬가지. 많게는 수천명 직원을 거느리고, 중대한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내려야 하지만 기상천외한 비법은 없다. 다만 조직 화합(팀워크)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신속한 경영전략(공격과 수비 등)으로 보다 많은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점이 기본과 원칙에충실해야 하는 축구 감독 역할과 비슷하다.

축구선수 출신으로 CEO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비슷하면서도 서로 다른 영역의 한계와 국내 기업문화 때문이다. 많지는 않지만, 현역 선수시절 몸으로 익힌 조직력과 운동감각을 기업경영 현장에서 십분 발휘하고 있는 CEO는 누구인지 알아봤다.

■허승표 피플웍스 회장 ‘유럽진출 1호’■

국내 축구선수 출신 CEO 중 가장 대표적인 인물은 허승표 피플웍스 회장(60). 허만정 GS그룹 창업자의 7남이다. 현재 한국축구연구소 이사장을 맡고 있는 그는 우리나라 축구선수 출신으로 ‘유럽진출 1호’라는 특이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학창시절 보성고와 연세대 축구부에서 공격수로 뛰었으며, 72년 영국으로 건너가 100년 전통의 명문 프로축구 클럽 ‘아스날’에서 현역 선수로 활약했다. 73년에는 영국 축구 1부 리그 ‘코벤트리 시티’에 입단, 라이트윙으로 16경기에 출전해 총 3골을 기록했다.

엄격하기로 유명한 영국축구협회 코치 자격증도 가지고 있어 국내에서 몇 안 되는 정통 유럽축구 전문가 중 한 사람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유럽 현지에서 맹활약을 펼치던 74년,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한국 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입국했으나 선발 전 도중 다리부상을 입고 아쉽게도 뜻을 이루지 못했다. 80년대 대한축구협회 국제담당 이사를 거쳐 91년 협회 국제부회장 겸 기술위원장으로 활약한 그는 재임기간 중 선수 훈련수당 및 전임감독제를 처음으로 도입했다. 한국 축구 위상을 한 단계 올리는데 일조했다는 것이 주위 평가다.

서울신탁은행 축구팀을 마지막으로 78년 경영인으로 변신한 그는 미디아트 회장을 거쳐 현재 차세대 무선통신 종합솔루션 업체인 피플웍스와 광고대행사인 모투스SP의 회장을 맡고 있다.

“훌륭한 축구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기본기술은 물론 인내심, 협동심, 창의력 등을 골고루 갖춰야 한다”고 밝힌 그는 “특히 축구팀 구성은 크게 수비, 링크, 공격 세 가지로 기업경영 구조와 닮은 꼴”이라고 말했다.

축구선수 출신이라는 점이 기업경영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평소 지론. 축구리더십에서 기업 전략을 찾으려는 노력 또한 각별하다.

그는 “축구 시스템이 그 동안 많은 변화를 겪어 왔듯이, 기업 경영의 다양한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현재 매킨지 이론이나 도요타 경영기법 등을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축구대표팀 성과와는 별개로, 대중 관심 밖에 있는 협회구조나 행정, 프로팀의 열악한 환경 등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고 지적하고 “한국축구연구소를 통해 우리나라 축구가 좀 더 성숙해지고, 국민들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축구·경영 공통점은 책임감■

지난해 7월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으로 취임한 김규복 이사장(55)도 축구와 인연이 각별하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선수로 활약했다. 축구선수 출신이라는 점이 기업경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축구를 통해 터득한 책임감과 정신력은 기업 경영을 하는 CEO들이 어려운 경영여건을 헤쳐나가는 데 빛을 발할 수 있으며 역경을 헤치고 목표달성을 향해 나가는 책임감과정신력이 축구와 경영의 공통점”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대표선수 중 가장 호감이 가는 선수로 이운재 골키퍼를 지목한 그는 “골키퍼는 팀의 최후 방어선이자 보루”라고 강조하고 “이운재는 국가대표 후보에서부터 주전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역경을 이겨낸, 의지력이 돋보이는 선수”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 활동 중인 외국계 보험사 두 곳의 CEO도 축구선수 출신. 빌 라일 PCA생명 사장과 론 반 오이엔 ING생명 사장은 축구 본고장인 유럽에서 선수 생활을 한 케이스.

빌 사장은 16세까지 영국 뉴캐슬 유나이티드 팀 소속으로 각종 경기에 참가했다. 중앙 공격수였던 그는 현역에서 은퇴한 후 30세까지 축구팀 코치로도 활동했다. 오랜 선수생활 때문인지 그가 평소 강조한 경영 철학은 ‘팀워크’. 기업경영은 축구팀 운영과 유사하다는 것이 평소 생각이다.

“좋은 팀워크를 이룬 축구팀이 보여주는 파워는 개개인의 힘의 합보다 훨씬 크며 강력하다”는 것이 그가 강조하는 ‘축구 경영학’ 이론이다.

반면 학창시설 소망이 프로축구 선수였던 오이엔 사장은 축구 때문에 네덜란드 경찰에 입문한 경우. 79년 고등학교 졸업 후 경찰축구팀에서 7년 동안 선수로 활약한 그가 가장 자신 있는 포지션은 최종수비수와 미드필더.

한국 대표팀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는 단연 박지성을 꼽았다. 그 이유는 “능력과 성실성, 장래성 모두 뛰어나지만 무엇보다 열심히 뛰면서도 옐로카드를 좀처럼 받지 않는 선수라는 점이 인상적”이라는 것.

운명을 가르는 경쟁 속에서도 규칙만큼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것이 그가 축구에서 배운 경영철학이다.

기사출처 : 매경이코노미